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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설화

불교설화 - 개성 최영사와 야광귀

by 도연스님입니다 2025. 7. 22.

불교설화 - 개성 최영사와 야광귀

(원본을 약간 수정했습니다)

주제 : 기이

국가 : 한국

시대 : 조선

지역 : 황해도

참고문헌 : 조선의 귀신

첨부파일 :

651 불교설화 - 개성 최영사와 야광귀2.mp3
1.56MB

 

황해도 개성에서 남쪽으로 조금 내려가면 덕적산(德積山) 이라는 산이 있다.

이 산 위에는 고려말의 명장 최영장군을 모신 사당이 있는데, 이를 최영사(崔榮詞)라 불렀다.

 

이 사당은 예로부터 영험이 있다고 전해지며, 지역민들의 신앙 대상이자 기도처로 널리 숭상되어 왔다.

사당 옆에는 침실이 있었는데, 이는 최영의 혼백이 은밀한 정을 즐기는 곳으로 그곳에는 언제나 지역사람들로부터 바쳐진 처녀가 거주하며 봉사하는 것이다.

 

그 처녀가 늙거나 병이 들면 다시 묘령의 처녀로 바꾸는 것으로 되어 있다.

시녀가 말하는 것에 의하면 밤이 되면 언제나 최영 장군의 영()이 내려와 그녀와 교혼을 한다는 것이다.

 

지역사람들이 어떠한 사정으로 인해 처녀 봉사를 하지 않았을 경우에는 신의 노여움을 사 큰 재앙을 입는다 한다.

그러므로 지역민들은 무슨 일이 있더라도 처녀제물만은 빠뜨리지 않았다 한다.

 

이 같은 풍습은 조선 초기부터 약 300년간이나 계속되어 왔으나 그 후 점차 그 영험이 없어졌다고도 한다.

 

한편, 야광귀(夜光鬼)라는 귀신에 대한 전설도 있다.

야광귀는 밤이 되면 사람이 사는 집 대문을 기웃거리며 들여다보고 짚신을 훔치는 취미를 가진 귀신이라고 한다.

그 짚신을 도둑맞으면 그 사람은 재앙을 맞게 된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어린 아이들은 이를 무서워하여 저녁이 되면 자기의 짚신을 모두 방안에 두고 등불도 일찍 끄고 잔다고 한다.

그리고 이러한 재앙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는 문 바깥에다 커다란 키(곡물을 까부는 도구)를 걸어두면 좋다고 한다.

 

왜냐하면 야광귀가 그 키를 보면 키의 눈(구멍)을 헤아리는데, 그 눈이 너무 많기 때문에 그 수를 헤아리는 동안 잊어버리고 또다시 처음부터 헤아리기를 몇 차례 반복한다.

이렇게 시간이 지체되는 동안 닭이 울고 날이 밝으면 야광귀는 도망치게 되므로, 방안을 들여다볼 시간적 여유가 없는 것이다.

 

<朝鮮鬼神>

 

[네이버 지식백과] 개성 최영사와 야광귀 (문화원형백과 불교설화, 2004., 문화원형 디지털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