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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설화

불교설화 - 노새가 된 친구를 구한 친구

by 도연스님입니다 2025. 10. 23.

불교설화 - 노새가 된 친구를 구한 친구

(자연스럽게 수정)

주제 : 효선

국가 : 한국

참고문헌 : 불심과수행공덕

첨부파일 mp3 :

739 불교설화 - 노새가 된 친구를 구한 친구.m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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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설화 - 노새가 된 친구를 구한 친구

#불교설화 #노새가된친구를구한친구 (자연스럽게 수정) • 주제 : 효선 • 국가 : 한국 • 참고문헌 : 불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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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불교설화 내용

 

불교설화 : 노새로 변한 친구를 구한 이야기

 

아주 먼 옛날, 한 마을에 뜻을 같이해 공부하던 세 청년이 있었습니다. 이들은 과거 시험을 준비하며 절에서 머물렀죠.

 

그중 한 청년은 유난히 신심이 깊었습니다. 그는 매일 아침저녁으로 부처님 앞에 나아가 정성껏 절하며 마음속으로 간절히 빌었습니다. “부디 과거에 급제하여 제 뜻을 펼치게 해주십시오.” 다른 두 친구는 이런 모습을 보고 늘 속닥이며 비웃었습니다. “돌부처가 뭘 도와준다고 저렇게 애쓰지? 쓸데없는 짓이야.”

어느 날, 신심 깊은 청년이 평소처럼 법당에서 정성을 다해 기도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두 친구가 장난기가 발동해, 몰래 부처님 상 아래 탁자 밑에 숨어들었습니다. 그리고는 일부러 목소리를 굵게 내 그래, 네 소원을 들어주마. , 논어(論語)를 부지런히 읽고 열심히 공부하도록 하여라.” 하고 말했습니다.

 

그 소리를 들은 청년은 정말로 부처님의 가피라고 믿었습니다. 그날부터 더욱 밤낮없이 논어를 읽으며 공부에 매진했죠. 두 친구는 자신들의 장난에 속은 청년을 보고 키득대며 즐거워했습니다.

 

얼마 후, 과거 시험 날이 다가오자 세 청년은 짐을 꾸려 한양으로 길을 떠났습니다. 해가 저물 무렵, 이들은 길에서 만난 떡장수 할머니 집에서 하룻밤을 묵게 됐습니다. 할머니가 갓 찐 따끈한 떡을 선반 위에 올려놓으며 당부했습니다. “방이 좁아 내가 다른 곳에서 자고 올 테니, 너희들은 편히 쉬거라. 다만 저 선반 위 떡에는 손대지 마라.”

 

할머니가 자리를 비우자 깊은 밤이 되었고, 두 청년은 배가 고파지기 시작했습니다. 이들은 할머니의 당부도 잊은 채 선반 위의 떡을 꺼내어 허겁지겁 먹었습니다. 그런데 떡을 먹자마자, 두 청년은 눈 깜짝할 새 털북숭이 노새로 변하고 말았습니다.

 

마침 집에 돌아온 할머니는 마당에 서 있는 두 마리 노새를 보고도 놀라지 않고, 조용히 마굿간으로 몰아넣었습니다. 이튿날 아침, 할머니는 이웃을 불러 노새를 시장에 내다 팔라고 하면서 그 귀에 대고 뜻모를 말을 속삭였습니다.

 

친구들이 노새로 변한 것을 본 신심 깊은 청년은 어떻게든 그들을 되돌려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그는 노새를 끌고 가는 이웃을 따라 시장으로 향했죠. 중간에 이웃이 잠시 볼일을 보러 간 틈에, 청년이 슬며시 물었습니다. “혹시 어제 할머니께서 무슨 말씀을 하셨나요?” 그러자 이웃은 대수롭지 않게 대답했습니다. “무우밭을 조심하라고 하셨어요.”

 

청년은 그 말이 단서임을 직감했습니다. 그는 두 노새를 데리고 곧장 가까운 무우밭으로 달려갔습니다. 그리고는 노새들에게 싱싱한 무우를 먹였습니다. 그러자 신기하게도, 두 노새는 순식간에 본래의 사람 모습으로 돌아왔습니다!

 

세 청년은 감격에 겨워 서로를 끌어안았습니다. 얼른 한양으로 가 과거 시험을 치렀는데, 놀랍게도 그 해 시제(試題) 대부분이 논어에서 나왔습니다. 부처님의 말씀을 가장해 논어를 읽으라고 했던 두 친구의 장난이 오히려 신심 깊은 청년에게 커다란 도움이 되었던 셈입니다.

 

그런데 예사롭게 장난치며 공부를 소홀히 했던 두 청년은 과거에 낙방하고 말았습니다. 그제야 말이 씨가 된다는 옛말의 뜻을 깨달았지만, 이미 때는 늦었죠.

 

과거에 급제한 청년은 고향으로 돌아와 부모님께 효도하고, 관직에 올라 집안을 번듯하게 일으켰습니다. 반대로, 두 친구는 끝끝내 지난 잘못을 깊이 뉘우치지 못해 방탕하게 지내다가 결국 모든 것을 잃고 말았다고 합니다.

 

이처럼 모든 일은 자신이 뿌린 씨앗대로 결실을 맺게 마련입니다. 옛말에 선을 쌓은 집에는 반드시 좋은 일이 남는다(積善之家 必有餘慶)”고 했듯이, 이 이야기는 우리에게 중요한 깨달음을 줍니다. 결국 마음에 어떤 씨앗을 심느냐에 따라 우리의 삶에도 다른 열매가 맺힌다는 뜻이지요.

 

참고자료 : <불심과 수행공덕> [네이버 지식백과] 노새가 된 친구를 구한 친구 (문화원형백과 불교설화, 2004., 문화원형 디지털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