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용어사전 (설두중현 – 성문승)
#설두 중현(雪竇 重顯, 980~1052)---중국 송대의 선승으로 금나라의 외침을 받아 북송과 남송으로 갈라지던 격동기에 살았던 인물이다. 출가 후 운문종(雲門宗)의 3대조인 지문 광조(智門 光祚) 문하서 수행했다.
어느 날 중현(重顯)은 스승에게 “한 생각도 내지 않을 때의 허물은 어떤 것입니까.” 라고 묻자, 스승은 제자를 불러 앉히고는 다짜고짜 손에 들고 있던 불자(拂子)로 얼굴을 후려쳤고, 그런데도 제자가 다시 같은 질문을 하려 하자, 스승이 다시 불자를 내리쳤는데, 바로 그 순간 중현은 깨달음을 얻게 됐다는 일화가 전한다.
운문종(雲門宗)의 4대(代) 법손으로 운문종의 가풍을 계승한 중현은 훗날 스승의 간청에 못 이겨 절강성(浙江省) 명주(明州)의 설두산(雪竇山) 자성사(資聖寺)에 머물며 30여 년을 한결같이 독특한 선풍으로 제자들을 교화하며 종풍을 크게 진작시켰는데, 70여 제자를 길러냈기에 ‘운문의 중흥조’라 불린다.
중현의 저술이 여럿 있으나 그 가운데 백미(白眉)는 부처 당시부터 11세기까지 살았던 선사들의 이야기를 간결한 시어로 표현한 어록집 <송고백칙(頌古百則)>이다.

#설일체유부(說一切有部)---산스크리트어 사르바스티바딘(sarvāstivādin)이라고 하며, 줄여서 유부(有部)라 하기도 한다. 부파불교 시대 소승불교의 상좌부(上座部)에서 한 분파를 이루었다. 부파들 중에서 가장 유력한 부파이고, 부파불교의 사상적 특징을 가장 잘 설명하고 있다. 설일체유부의 문자 그대로의 뜻은 일체법(一切法 : 모든 법)을 유(有)라고 설명하는 부(部)라는 뜻으로 모든 것의 실재성을 주장하는 부파이다. 성립은 불멸 후 3백년 경(기원전 2세기 전반)이다. 그 한참 후에 가다연니자(迦多衍尼子)가 나타나 <발지론(發智論)>을 저술해서 설일체유부의 체계를 대성했다고 한다. 뒤에 독자부(犢子部) 등 여러 파가 여기에서 나왔다.
#섭대승론(攝大乘論)---“대승(大乘)을 포섭한 논서”라는 뜻으로 아상가(阿僧伽/Asanga, 무착/無着, 310∼390)가 유식(唯識)의 입장에서 대승불교를 통일하기 위해 저술한 논서. 진제(眞諦)에 의해 한역됐다. 무착의 동생 세친(世親)이 섭대승론을 주석한 <섭대승론석(攝大乘論釋)=석론(釋論)>을 지었다.

#섭론종(攝論宗)---중국 불교 13종의 하나. 무착(無着)의 <섭대승론(攝大乘論)>과 세친(世親)의 <섭대승론석(攝大乘論釋)=석론(釋論)>에 의거해서 일어난 종파인데, 진제(眞諦, 499-569)가 개조이다.
진제는 원명을 파라마르타(Paramartha)라고 하며, 서북 인도의 브라만 출신 승려였는데 548년 다수의 불전을 가지고 바다를 건너서 건강(建康)에 상륙해 양나라 말기 전란의 와중에서 각지로 전전하면서 <섭대승론>과 <섭대승론석>을 번역해 인도 유식파(唯識派)의 무착 ‧ 세친의 학설을 체계화해 소개했다.
그러나 당나라에 와서 현장(玄奘)에 의해 <섭대승론>과 그 주석서가 새롭게 번역돼 법상종(法相宗)이 일어나면서 섭론종은 점차 쇠퇴했다. 한국에는 신라시대 원효(元曉)대사가 <세친석론약기>를 지었다.--->진제(眞諦) 참조.
#섭리(攝理, Providence)---세계와 인간의 운명은 신이 예정했던 계획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는 신앙(信仰). 신 또는 신적존재의 피조물에 대한 계획ㆍ의도를 말하는 것으로 창조주 ‧ 조물주를 신봉하는 기독교적 세계관이다. 허나 부처님의 가르침인 연기설에는 위배된다. 섭리를 옹호한 논작(論作)으로 유명한 것은 라이프니츠의 <변신론(辯神論)>임.

#섭수(攝受)---관대한 마음으로 남을 받아들임, 혹은 자비로운 마음으로 중생을 거두어 들여서 보살핀다는 뜻이다. 절복(折伏)이 상대를 비난해서 굴복시키는 일인데 비해, 이는 마음을 너그럽게 해 포용하는 태도이다. 섭수한다는 것 이야말로 연기를 이해하는 모든 수행자들의 지혜로운 삶의 방식이다.
#섭화(攝化)---중생을 불법으로 교화하는 일. 중생을 거두고 보호해 가르쳐 인도함.
#성(性)---불교에서 성이란 남녀 구분의 성이 아니라 불변의 본체를 말한다. 이에 대해 상(相)이란 변화하고 차별로 나타난 현상계의 모습을 말한다.--->상(相) 참조.

#성도문(聖道門)과 정토문(淨土門)---AD 2~3세기경의 용수(龍樹), 4세기경의 세친(世親) 등의 글에서 불법을 일반 세상의 도(道)에 준해 난(難) ․ 이(易)의 둘로 나눈 바 있어 이에 힌트를 얻어 중국 남북조시대 북위(北魏)에서 활약한 담란(曇鸞, 476~542)은 <정토론주(淨土論注)>를 써서 난행도와 이행도로 나누었고, 수 ․ 당시대의 도작(道綽, 562~645)은 그의 저서 <안락집(安樂集)>에서 불법을 다시 성도문(聖道門)과 정토문(淨土門)의 둘로 나누었다. 난행도는 성도문을 말하며 이행도는 정토문을 말하는 것이다.
성도문(聖道門)이란 어렵고 힘들지만 현세에서 수행해 증오(證俉)하려는 것이고, 정토문(淨土門)은 쉽게 아미타불을 믿음으로써 극락세계에 태어나 거기에서 성불할 것을 가르치는 교설(敎說)--->난행도(難行道), 이행도(易行道) 참조.

#성문승(聲聞乘)---‘성문승, 연각승(緣覺乘), 보살승(菩薩乘)’의 삼승(三乘)의 하나. ‘성문승(聲聞乘)’에서 ‘성문’이란 석가모니의 음성을 직접 들은 사람이라는 뜻이다. 결국 불제자들을 이르는 말인데, 후에 부파불교(部派佛敎)에서는 석가의 가르침을 그대로 충실히 실천하는 출가자들을 가리키는 말이 됐다. 그리고 ‘승(乘)’이란 중생을 깨달음으로 인도하는 부처의 가르침이나 수행법을 뜻한다. 그러니 ‘성문승’이란 부처님의 법을 그대로 충실히 따르고 가르침을 펴는 사람이라는 말이다. 성문승의 목표가 아라한(阿羅漢)이 되는 것이었으므로 성문승을 아라한이라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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