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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설화

불교설화 - 출가와 그의 처

by 도연스님입니다 2025. 8. 17.

불교설화 - 출가와 그의 처

(자연스럽게 수정 했습니다)

 

주제 : 기이

국가 : 인도

참고문헌 : 아육왕전

첨부파일 :

677 불교설화 - 출가와 그의 처.mp3
2.56MB



마츠라의 장자 아들이 부모에게 출가 의사를 전하며 눈물로 호소

 

마츠라의 한 부유한 장자에게 외아들이 있었습니다. 아들은 부친의 재산을 상속받은 지 얼마 되지 않아 문득 출가하고픈 마음이 들었습니다. 이를 양친께 말씀드리자, 부모님께서는 "우리에게는 너 하나뿐인데, 어찌 너를 떠나보낼 수 있겠느냐? 대체 왜 출가를 하려느냐?"며 극구 반대하셨습니다.

 

부모님의 완강한 반대에 아들은 너무나 괴로워 식음을 전폐했고, 엿새간의 단식 끝에 몸이 극도로 쇠약해졌습니다. 아들이 혹여 목숨을 잃을까 염려한 양친은 결국 눈물을 흘리며 출가를 허락하셨습니다. 다만, "출가하더라도 자주 집에 돌아와 얼굴을 보여주렴"이라는 간곡한 부탁을 덧붙였습니다. 아들은 ", 그렇게 하겠습니다"라고 답하며 당시 이름 높던 우바기꾸타 성자를 찾아가 머리를 깎고 출가했습니다.

 

출가 후 아들은 양친께 자주 찾아뵙기로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스승의 허락을 받고 잠시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오랜만에 돌아온 집에 그를 기다리는 것은, 남편을 잃은 슬픔에 잠겨 초췌해진 아내의 모습이었습니다. 아내는 남편의 출가 이후 몸치장도 하지 않고 밤낮으로 슬피 울며 심신이 극도로 쇠약해져 있었습니다. 아내는 남편에게 "부부의 연을 맺지 못할 바엔 차라리 죽겠습니다"라고 애절하게 호소했습니다.

쇠약해진 아내가 창가에 앉아 남편을 바라보는 장면

 

아내의 처참한 모습을 본 수행자는 "출가라는 것이 한 가정을 이토록 비참하게 만드는 것인가?" 하며 깊은 회한에 잠겼고, 출가했던 것을 후회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가족들에게 "이제 계율을 버리고 집으로 돌아오겠습니다. 모두 안심하십시오"라고 말한 뒤, 스승이 계신 곳으로 돌아와 고했습니다. "성자시여, 저는 아무래도 출가를 중단하고 집으로 돌아가야 할 것 같습니다."

 

성자는 수행자의 말을 듣고 "그렇다면 집에 돌아갔다가 속세에 대한 마음이 동한 것이 분명하군"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성자는 ", 그런가. 그렇다면 잠시만 기다려라. 내일까지 기다려 보렴" 하고는, 그날 밤 수행자에게 특별한 꿈을 꾸게 했습니다.

 

꿈속에서 수행자가 환속하여 집으로 돌아가 보니, 그의 아내는 고통이 더해져 이미 세상을 떠나고 없었습니다. 부모님을 비롯한 친척들이 그녀를 불쌍히 여기며 장례를 준비하고 있었고, 수행자는 크게 놀라 슬피 울며 길가의 임시 장례를 치렀습니다. 장례를 마치고 돌아가려는데, 무덤에 버려졌던 아내의 시체가 갑자기 진물이 나며 구더기가 들끓기 시작했습니다. 코를 찌르는 악취와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는 끔찍한 모습으로 변해버린 시신에 수행자는 경악했습니다.

 

꿈속 장례 장면

 

이러한 꿈을 꾸고 깨어난 수행자는 즉시 꿈 이야기를 스승에게 말씀드렸습니다. 성자는 미소 지으며 "그렇다면 꿈이었는지 실제였는지 직접 가보는 것이 좋겠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성자의 신통력을 빌어 즉시 집으로 돌아가 보니, 꿈속과 조금도 다르지 않은 참혹한 현실이었습니다. 시체에서는 이미 구더기마저 나오고 있었습니다.

 

수행자는 "가장 사랑했던 아내, 그토록 아름다웠던 그녀도 죽으면 이처럼 변하는구나!"라고 말하며 깊은 혐오감과 함께 모든 존재의 본질에 대해 깊이 사유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아라한의 경지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阿育王傳>

 

[네이버 지식백과] 출가와 그의 처 (문화원형백과 불교설화, 2004., 문화원형 디지털콘텐츠)

 

수행자가 깊은 깨달음을 얻고 선정에 든 장면

 

🔑 핵심 키워드

 

불교설화

출가와 가족의 이별

수행자의 갈등

아내의 죽음

시신의 무상함

깨달음

아라한

신통력과 스승

무상(無常) 사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