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설화 - 김종직의 꿈에 나타난 초왕귀
(내용을 자연스럽게 수정했습니다)
• 주제 : 기이
• 국가 : 한국
• 시대 : 조선
• 참고문헌 : 해동잡록
• 첨부자료 :

조선 중기, 대문호 점필재 김종직(佔畢齋 金宗直)이 어느 날 여행 도중 답계역(踏溪驛)에 머물고 있을 때의 일이었다.
그날 밤, 그는 이상한 꿈을 꾸었다. 꿈속에 일곱 겹의 옷을 입은 한 신령스러운 인물이 나타나 자신을 “초나라 회왕(懷王)”이라 소개하며 말했다.
“나는 서초의 패왕에게 죽임을 당한 후, 깊은 강물 속에 잠겨 있소. 너무도 억울하오.”
그 말을 마치자 그는 홀연히 사라졌다.
깜짝 놀라 잠에서 깬 김종직은, 자신이 피로에 지쳐 답계역에서 잠든 상태였다는 것을 자각했다.
그는 이 기이한 꿈에 대해 깊이 생각에 잠겼다.
‘회왕은 초나라 사람인데, 어째서 나와 아무 인연도 없는 이 머나먼 조선 땅까지 와서 내 꿈에 나타났을까? 그것도 수천 년 전의 인물이…….’
그러나 그의 모습과 말은 너무나도 생생했고, 마치 지금 살아 있는 사람처럼 느껴졌다.
김종직은 곧바로 역사서들을 뒤져 보았지만, 회왕이 강물에 던져졌다는 기록은 찾을 수 없었다.
그는 조심스레 추측했다.
‘혹시 서초의 패왕이 몰래 회왕을 죽이고, 그 시신을 강물에 버린 것은 아닐까…….’
그리하여 그는 한 많은 혼령의 넋을 달래기 위해, 『조의제문(弔義帝文)』이라는 글을 지어 회왕을 애도하고 그 억울함에 공감하는 마음을 표하였다.
<해동잡록>
[네이버 지식백과] 김종직의 꿈에 나타난 초왕귀 (문화원형백과 불교설화, 2004., 문화원형 디지털콘텐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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