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용어사전 (감로 – 건혜)
#감로(甘露)---천신(天神)의 음료, 하늘에서 내리는 단 이슬이라는 뜻. 불교 경전에서는 주로 부처님의 교법이 중생을 잘 제도하는 데에 비유하는 예로 쓰인다. 즉 부처님의 설법을 감로라 했다.
#감로탱화(甘露幀畵)---망자나 아귀에게 감로수를 베풀어 구제하기에 감로탱화라 하는데, 여기에 조상숭배의 신앙 혹은 영혼숭배의 신앙이 가미돼 묘사한 불화로서 우란분탱화(盂蘭盆幀畫)라고도 한다.
목련존자(目連尊者)가 죽은 어머니의 영혼을 아귀(餓鬼)의 세계로부터 구하는 것을 주제로 한 <우란분경(盂蘭盆經)>에 사상적 근거를 두고 있다. 즉 감로탱화는 우리나라의 강한 조상숭배 의식과 결합돼 널리 퍼졌던 <우란분경>의 신앙을 배경으로 한 것으로서 지옥이나 아귀도에 빠진 가족 ‧ 친지들을 위해 우란분재(盂蘭盆齋)를 올림으로써 지옥의 고통을 여의고 극락에 왕생한다는 전 과정을 그림으로 묘사한 것이다.

#강승회(康僧會)---강국(康國) 출신의 역경승으로서 중국 삼국시대의 오(吳)나라에 불교를 전파했다. <육도집경(六度集經)> 등을 한역했으며, <법경경주해(法鏡經注解)> 등의 저서가 있다. ‘강(康)’자는 강국(康國) 사람이라는 뜻이다.
※강국(康國)---강거국(康居國)이라고도 하는데, 고대에 현재의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 지방에 있었던 소그디아 (Sogdia)란 나라를 중국에서는 강국 혹은 강거국이라 불렀다. 고구려의 온달 장군이 강국 출신이라는 설이 있다.
#강승개(康僧鎧, 산스크리트어 상가바르만/Samghavarman)---강국(康國) 출신의 승려. 승가발마(僧伽跋摩)라 소리 번역을 하기도 한다. ‘강(康)’자는 강국(康國) 사람이라는 뜻이다. 중국 삼국시대인 252년 위(魏)나라의 뤄양(洛陽)에 와서 중국 최초의 사찰로 일컬어지는 백마사(白馬寺)에서 <욱가장자경(郁伽長者經)>, <대무량수경(大無量壽經)> 등을 번역했다.
#개구즉착(開口卽錯)---입을 여는 순간 어긋나버린다(틀린다)는 뜻. 말한 즉 곧 틀리다, 입만 벌리면 잘못 말하게 된다, 입을 벙긋하는 순간 어긋난다, 대체로 이런 뜻으로 진리의 세계는 말로 표현하려면, 곧 입을 여는 순간 참모습과는 달리 빗나간다는 말이다.
어떤 생각 또는 깨달음을 얻었다 하더라도 입 밖으로 표현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언어의 한계, 표현능력의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말로써 선(禪)의 세계를 설명하려고 하면 십만 팔천리나 멀어진다는 뜻인데, 동념즉괴(動念卽乖)라, 생각만 움직여도 곧 어긋난다는 말과 비슷하다. 불법은 마음공부인데, 마음을 어떻게 말로 다 표현할 수 있겠는가. 그래서 말조심을 해야 한다는 뜻으로도 쓰인다.
#개법장진언(開法藏眞言)---법장(法藏)은 진리의 창고로서, 즉 경전을 말하는데, 기도를 시작하는 일은 이 법장을 여는 일이고, 참선에 들어가는 것도 법장을 여는 일이다. ‘옴 아라남 아라다’는 <천수경>에 나오는 개법장진언이다.
#개보판대장경(開寶版大藏經)---중국 송(宋) 대에 최초로 조성된 <북송관판대장경(北宋官版大藏經)>을 일컫는다. 약칭 <개보장(開寶藏)>이라 한다. 송 태조 연간인 개보(開寶) 4년(971)에 착수해 다음 대인 송 태종 8년(983)에 완성했으므로 <개보판대장경>이라 통칭되며, 칙명으로 조성됐다고 해서 <칙판대장경(勅版大藏經)>이라고도 한 다. 오류가 많았다는데 현재 전하지 않는다. 고려시대 <초조대장경>이 바로 이 개보판대장경을 바탕으로 해서 조성 됐다고 한다.
#개시오입(開示悟入)---<법화경(法華經)> 방편품(方便品)에 나오는 말이다. 부처임이 이 세상에 출현한 근본적인 목적 4가지를 제자인 사리불(舍利弗)에게 설명한 것이다. 즉, 중생이 진리를 열고, 보고, 깨닫고, 그 길에 들게 하는 일이다.
① 개(開)는 중생들에게 깨달은 내용을 여는 것을 말한다.
② 시(示)는 깨달은 바를 보여주는 것이다. 즉, 모든 번뇌가 사라진 진리의 세계를 드러내 보이는 것이다.
③ 오(悟)는 중생들로 하여금 깨닫도록 한다는 말이다.
④ 입(入)은 중생들로 하여금 진리의 본체에 들어가게 하는 것을 가리킨다.
#개아(個我, 뿌드갈라/pudgala = 인상/人相)---붓다는 바라문들이 윤회의 주체라고 한 아트만(atman)을 현실적으로 경험이 불가능한 가공의 망상이라고 부정했다. 그러나 부파불교시대에 와서는 윤회에 있어서 중심적 주체가 없다는 점을 혼란스럽게 여겼다. 그리하여 불명 후 300년경 부파불교의 설일체유부(說一切有部)에서 독립한 독자부(犢子部)에서는 생사윤회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윤회하는 개개 존재의 인격주체로 뿌드갈라(pudgala)라는 새로운 개념을 도입했다. 즉, 변하지 않는 자아가 있다는 것이다.
이와 같이 뿌드갈라란 중생에게 무너지지 않고 없어지지 않는 어떤 실체가 ‘개체적으로 존재한다는 견해’로서, 나고 죽음을 영원히 반복하더라도 이 실체는 영원히 존재한다는 주장이다. --->4상(四相) 참조.
#개운당조사(開雲堂祖師)---1790년(정조 10년)에 경북 상주에서 태어났다. 속성은 김씨(金氏)이고, 일찍 부모를 잃은 고아로 자라 13세에 문경 봉암사로 출가해 혜암(慧庵)선사의 제자가 됐다. 이후 여러 경로를 거쳐 크게 깨달음을 얻고 상주 도장산(道藏山, 828m) 심원사(深源寺)로 들어갔다. 거기서 51세까지 수행 정진한 나머지 아나함과(阿那含果)를 얻어 중생으로서 최고 경지에 올랐다. 이후 지리산으로 들어가서 지리산 묘향암에서 신선이 됐다고 한다. 천화(遷化)를 했는지, 그의 죽음을 본 사람이 없어 신선이 됐다는 설이 제기된 전설적인 인물이다.
#개원석교록(開元釋敎錄)---당나라 초기(730년)에 지승(智昇)이 편집한 불경 목록집, 당시 가장 권위 있는 것으로 인정됐다. 송(宋)대에 최초로 조성된 <개보판대장경(開寶版大藏經)>은 바로 <개원석교록>에 수록된 5,048권의 불전을 판각한 것이다.
#개차(開遮)---개(開)는 어떤 행위를 허락함, 차(遮)는 어떤 행위를 금함이고, 개(開)는 방편이며 차(遮)는 막는다(금한다)는 뜻이다.
불교의 계율에 있어서, 경우에 따라 어떤 때는 계율을 어기는 것을 허락하고, 어떤 때는 어기는 것을 금하는 것을 말한다. 예컨대, 목숨이 위태롭거나 많은 사람을 살려야 할 경우에는 방편으로 계율을 어겨도 좋다고 허락하지만 어떤 때는 죽더라도 반드시 계율을 지키라고 한다. 즉, ‘큰 것을 지키기 위해 작은 것을 범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것을 지범개차라고 한다.--->지범개차(持犯開遮) 참조.
#거사(居士)---출가하지 않는 재가 남자신도로 덕이 높고 수행을 원만히 성취한 사람을 말한다. 세계 3대 거사로는 <유마경(維摩經))>의 주인공으로 유명한 인도의 유마힐거사(維摩詰居士), 중국의 방거사(龐居士), 신라의 부설거사(浮雪居士)가 있다.
중국의 방거사는 당나라 시대의 사람으로 이름은 온(蘊)이라 했으며, 있는 재산을 저 바다 속에 내다 버리고 농사를 지으며 살았다. 신라의 부설거사는 신라 선덕여왕 때의 사람으로 성은 진(陣), 이름은 광세(光世)라 했다. 그 외에 의상대사의 동생 윤필거사(潤弼居士)도 유명하다.---→부설거사(浮雪居士), 윤필거사(潤弼居士)참조.
#건달바(乾闥婆, gandharva)---긴나라(緊那羅)와 함께 제석천(帝釋天)을 모시면서 음악을 담당하는 천신으로 팔부중의 하나. 심향(尋香), 식향(食香) 등으로 번역. 술과 고기는 일체 먹지 않고 향기만 먹고 사는 천신의 일종이다. 수미산 남쪽의 금강굴에 살며 언제나 부처님이 설법하는 곳에 나타나 찬탄하며 불법을 수호하는 역할을 했다. 통상 놀고먹는 ‘건달’이란 말도 이 건달바에서 유래된 것이다.
#건혜(乾慧)---아직 원숙하지 못하고 메마른 지혜. 겨우 욕망의 습기(濕氣)는 말라 없어졌지만 아직 실질적인 덕이 갖추어지지 않았으므로 효용을 나타내지 못하기 때문에 건혜라고 한다. “계행 없는 정(定)은 죽은 물이고, 죽은 물에 사는 용(龍)은 활력이 없고, 정력(定力) 없는 지혜는 건혜(乾慧)일 뿐, 생사의 길에서는 쓸모가 없다” 이런 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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