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용어사전 (공안 – 관문)

#공안(公案)---공안이란 선(禪)을 시작하는 제자들의 정진을 돕기 위해 스승이 과제로 제기하는 파격적인 선문답(禪問答)으로서 간결하고도 역설적인 문구나 물음인데, 주로 우주와 인생에 대한 궁극적인 질문이다. 한국불교의 참선 수행도 공안의 참구를 통해서 이루어질 정도로 공안은 선의 핵심이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이 공안을 화두(話頭)라고 도 한다. 하지만 엄밀한 의미에서 화두와 공안은 다르다. 화두는 공안보다 좀 더 간결하고 핵심적이다. 즉 공안은 선문답 전체를 가리키지만 화두는 그 가운데 핵심이 되는 한 구(句)를 뜻한다.---→화두(話頭), <공안(公案)과 화두(話頭)의 차이> 참조.
#공안公案과 화두話頭의차이---간화선에 있어서 그 핵심인 공안(公案)과 화두(話頭)를 두고 그동안 동일한 의미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이 둘은 엄격히 다르다.
공안은 당대에 옛 선사들이 제자들을 일깨우기 위해 흔히 사용했던 선문답(禪問答)이라는 점에서 과거의 사건 사례에 불과하지만, 화두는 공안 가운데 핵심이 되는 언구(言句)를 참구(參究)하는 것으로 비록 공안에서 비롯된 것이지만, 현재의 시점에서 나에게 적용되는 공부법인 것이다. 즉, 공안집(公案集)에 수록된 공안들은 과거의 사건으로 나의 삶과는 무관하게 ‘저기에 놓인 것’이지만 화두는 내게 직접적으로 대답을 요청하는 절박한 실존적 과제이다. 간화선을 확립시킨 중국 남송(南宋) 시대의 대혜종고(大慧宗杲, 1089~1163)선사는 “화두에서 의심을 일으키는 것이지, 공안에서 의심을 일으키는 것은 삿된 마귀다”라고 밝힐 정도로 화두와 공안을 엄격히 구별하고 있다.
#공양(供養)---산스크리트 푸자나(pujana)의 역어. 불‧법‧승(佛法僧)의 삼보나 사자(死者)의 영혼에게 공물을 바치는 일. 원래는 주로 신체적 행위를 말해 왔는데, 나중에는 정신적, 물질적인 것까지를 포함하게 됐다. 즉, 독경과 예불을 함으로써 숭경(崇敬)의 뜻을 나타내는 공경공양의 정신적 태도와 시주(施主)하는 것까지 포함하게 됐다.
#공업(共業)---사회의 구성원들이 함께 짓는 업을 공업이라 하는데, 사회의 분위기라든가 어떤 집단의 독특한 문화 유형이나 그 집단의 통념 등이 이에 해당한다.
#공(空)의 종류---공은 크게는 18공(十八空)까지 나누어진다. 18공은 <대품반야경(大品般若經)> 제3권 및 <대집경(大集經)> 제54권에 나오는 말이다. 내용은 1) 내공(內空), 2) 외공(外空), 3) 내외공(內外空), 4) 공공(空空), 5) 대공(大空), 6) 제일의공(第一義空), 7) 유위공(有爲空), 8) 무위공(無爲空), 9) 필경공(畢竟空), 10) 무시공(無始空), 11) 산공(散空), 12) 성공(性空), 13) 자상공(自相空), 14) 제법공(諸法空), 15) 불가득공(不可得空), 16) 무법공(無法空), 17) 유법공(有法空), 18) 무법유법공(無法有法空)으로 나누어 설하고 있다.
#공작명왕(孔雀明王)---산스크리트어 Mahamayun-vidyarajni, 불보살로 밀교의 독특한 명왕 중 하나이다. ‘명(明)’은 진언, 다라니를 가리킨다. 그리고 명왕(산스크리트어 Viday-raja/비드야라자)은 주문을 관할하는 왕자(王者)로서 지혜의 작용에 의해 중생을 구제하는 방편불(方便佛)이다.
명왕은 밀교가 성립하면서 등장했고, 5세기경 공작명왕이 최초로 등장했다. 공작명왕은 독초나 해충, 독사를 잡아먹는 공작을 신격화한 것으로 모든 중생의 정신적인 번뇌를 제거해 안락함을 주는 명왕이다. 원래 명왕은 분노형으로 표현하지만 공작명왕의 형상은 분노형이 아니고 자비로운 보살형으로 공작을 타고 있다.---→명왕(明王) 참조.
#공작명왕경(孔雀明王經, Mahanayuri-Vidyarajni)---밀교 경전, 당나라시대에 불공금강(不空金剛)이 한역했다. 경전에는 뱀에 대한 공작의 적개심이 담겨 있다. 예로부터 전래돼 온 <자타카(Jataka, 本生譚)>에는 금색 공작의 호신주(護身呪)가 독사를 비롯한 갖가지 재앙을 제거하는 내용이 나온다. 여기에 밀교적인 요소가 더해져 완성된 것이 공작명왕경이다.
#공적(空寂)---공공적적(空空寂寂)의 준말. 불변하는 고유한 실체가 없는 상태. 공적(空寂)하다에서 ‘공(空)’은 이 차별(離差別), 곧 차별을 떠남을 뜻하고, ‘적(寂)’은 이변화(離變化), 곧 변화를 떠남을 말한다.
「성(性)과 상(相)이 공적(空寂)하여」라는 말이 있다. 여기서 성(性)이란 불변의 본체를 말하는데 비해, 상(相)이란 변화하고 차별로 나타난 현상계의 모습을 말한다. 따라서 형상이 있는 것이나 형상이 없는 것이나 모두 그 실체가 공무(空無)해 아무 것도 생각하고 분별할 것이 없다는 말이다. 그러니 ‘이 몸은 공적(空寂)해서 나도 없고 내 것도 없으며 진실한 것도 없다. 이번 생에 잠시 인연 따라 나왔다가 인연이 다 되면 인연 따라 갈 뿐이다.’---→공공적적(空空寂寂) 참조.
#공화(空華)---번뇌로 생기는 온갖 망상. 본래 실체가 없는 현상세계를 그릇된 견해에 사로잡혀 실체가 있는 것처럼 착각하는 것 - 눈병을 앓고 있는 사람이 때로는 아무것도 없는 허공에 마치 꽃이 있는 것처럼 잘못 보는 일에 비유한 것이다.
#과거칠불(過去七佛)---석가모니 그 이전에 세상에 출현했다고 하는 6명의 부처와 석가모니를 통틀어 부르는 말. 과거칠불은 장엄겁에 나타난 비바시불(毘婆尸佛)ㆍ시기불(尸棄佛)ㆍ비사부불(毘舍浮佛)의 3불과, 현재 현겁(賢劫)에 나타난 구류손불(拘留孫佛)ㆍ구나함모니불(拘那含牟尼佛)ㆍ가섭불(迦葉佛)ㆍ석가모니불 등의 네 분의 부처님을 합해 일컫는다.
불교의 교리에 따르면 누구든지 깨달음을 얻어서 불타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이론적으로는 석가모니 이전에도 깨달은 불타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실재했던 불타는 오직 석가모니 한 사람일 뿐이며, 나머지 6명의 불타는 대승불교에서 과거불 사상이 전개됨에 따라 창작된 부처이다.
※장엄겁(莊嚴劫)---과거ㆍ현재ㆍ미래의 3대겁(三大劫) 가운데서, 현재를 현겁(賢劫), 미래를 성수겁(星宿劫)이라함에 대해 과거의 대겁을 장엄겁이라 함.
#곽시쌍부(槨示雙趺)---세존이 쿠시나가라(kuśinagara)의 사라쌍수(娑羅雙樹) 아래에서 열반에 드신 지 이미 칠일이라서 입관했는데, 가섭이 늦게야 돌아와서는 관의 주위를 세 번 돌며 슬피 울자 세존께서 두 발을 관(棺) 밖으로 내보임으로써[槨示雙趺] 세존의 마음을 가섭에게 전했다는 고사. 이는 선종에서 가섭이 부처님의 법을 이어받았다고 인용되는 삼처전심(三處傳心) 가운데 하나이다. 그리고 그 곳 숲에는 사라수가 둘씩 서 있었다고 해서 사라쌍수 라 한다.
#관(觀)과 견(見)
견(見)---눈으로 보는 것→견학
관(觀)---마음으로 보는 것, 사물의 본성을 꿰뚫어 보는 것→관찰
간(看)---마음을 거치지 않고 손이 먼저 나가는 것→간호사
관견(管見)---자신의 욕망과 관심이라는 좁은 대롱(竹筒)을 통해서만 사물을 보는 것을 말한다. 때문에 사태의 다른 측면은 물론이고, 전체를 보기는 더욱 아득하다. 즉, 중생들에게 세상은 모두 나(我)의 이미지(相)로만 존재한다. 중생은 다만 욕망과 관심이라는 색안경을 통해서만 사물을 보고, 자신의 이해관계를 기준으로 판단한다. 불교는 이와 같은 세속의 좁은 새장을 벗어나 자유롭게 창공을 날아올라 거기서 세상을 조견(照見)하라는 ‘조감(鳥瞰)’을 권고 하는 종교이다.
※조감(鳥瞰)---새처럼 높은 곳에 올라가서 굽어보는 것.
#관륵(灌勒)---백제 승려. 백제 무왕 3년(602)에 천문ㆍ지리ㆍ역서(曆書)ㆍ둔갑술(遁甲術)ㆍ방술(方術)ㆍ의학 분야 등의 책을 일본에 전했으며, 삼론종(三論宗)을 강하고, 일본 최초의 승정이 돼, 일본 불교계의 지주가 됐다.
#관무량수경(觀無量壽經)---<관무량수불경(觀無量壽佛經)>, <십육관경(十六觀經)>, <관경(觀經)>이라고도 한다. AD 424년에 서역 출신의 역경승 강량야사(畺良耶舍, 산스크리트어 kālayaśas/칼라야사)가 한역한 것이 전하고 있으며, <아미타경>, <무량수경>과 함께 정토삼부경의 하나로 우리나라 정토신앙의 중심 경전으로 유통되고 있다.
부처님 생존 당시 인도 마가다국의 아사세(阿闍世)태자가 부왕인 빈비사라왕을 가두고 왕위를 찬탈했으므로 모후인 위제희 왕후가 몰래 왕에게 음식을 가져다주어 목숨을 연명하게 했다. 그것을 알아챈 아사세태자가 모후인 위제희 왕후마저 옥에 가두었다.
이에 왕후는 석가모니가 있는 곳을 향해 지성으로 예배하고 교화해 주기를 빌었다. 이에 석가모니는 극락세계를 보여 주고 16관법을 일러주어 왕비와 시녀들로 하여금 깨달음을 얻게 했다. 왕비는 16관법 등의 법문을 듣고 생사를 초월한 무생인(無生忍)의 경지에 이르렀으며, 500인의 시녀들은 극락왕생하고자 하는 마음을 일으켰다고 한다.
이 경의 중심내용을 이루고 있는 16관법은 지는해를 보고 극락세계를 관하는 일상관(日想觀), 극락세계의 대지가 수면이나 얼음처럼 평탄함을 관하는 수상관(水想觀) 등의 16가지 관법으로서, 우리나라에서는 통일신라시대에 정토신앙이 성행하면서 널리 행해졌던 관법이다.
※무생인(無生忍)---무생법인(無生法忍)의 준말---→무생법인 참조.
#관문(觀門)---마음으로 보는 것을 ‘관(觀)’이라 하니 관문이란 마음의 문이란 말이다. ‘문(門)’이라고 비유하는 까닭은 관하는 것은 법문(法門)에 들어가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즉, 마음이나 부처, 정토 등을 관하는 것은 법문(法門)에 들어가는 것과 같으므로 관문이라 하는 것이다. 따라서 관문이란 관법(觀法)과 같은 말로서 법을 관찰한다는 말이다. 마음의 본성이나 진리를 자세히 주시하는 관법 수행, 지혜로써 대상을 있는 그대로 자세히 주시하는 수행법을 일컬음이다.
또한 관문이란 천태종에서 말하는 육통묘문(六通妙門=6묘문/妙門)의 하나이기도 하다. 즉, 천태종에서 세운 6종 선관(禪觀)인 6묘문(妙門)의 하나란 말인데, 천태의 사상체계는 이론체계인 교문(敎門)과 실천체계인 관문(觀門)으로 구성돼 있다. 교문과 관문을 하나로 하면서 완벽한 조화의 하모니를 이루어 거대한 대승사상의 오케스트라를 만든 사람이 천태대사 지의(智顗)이다.---→육통묘문(六通妙門=6묘문/妙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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